교회소식
‘2026 종교개혁지 탐방’이 지난 8월 11일(화)부터 21일(금)까지 9박 11일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탐방에는 인솔 교수와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교역자 5명을 포함하여 총 30명의 팀원이 함께했다.
8월 11일(화) - 출국
오래 준비하고 기다렸던 8월 11일 아침, 탐방 팀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오전 6시 30분에 교회 운동장에 집결하여 인천공항으로 이동, 무사히 출국 수속을 밟고 10시 50분발 비행기에 탑승하여 13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후 가이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호텔로 이동하였으며, 숙소에서 긴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8월 12일(수) - 아이제나흐 및 에르푸르트 방문
종교개혁지 탐방팀의 첫 번째 일정은 아이제나흐에 위치한 바르트부르크 성 방문이었다. 이곳은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로마가톨릭의 위협을 받던 루터를 보호해 주었던 곳이다. 루터는 이곳에서 10개월간 지내며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일반 성도가 성경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힘썼다.
아이제나흐 방문 후에는 에르푸르트로 이동하였다. 에르푸르트에 위치한 성(聖) 게오르그 교회는 루터가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이자 종종 설교했던 교회인데, 주변에는 루터가 유년 시절 살았다는 루터 하우스도 있어 루터의 행적을 따라가 보기에 충분했다.
또한 에르푸르트에서는 루터가 수도사 생활을 했던 성(聖)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과 에르푸르트 대성당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은 현재 루터교 교회 소속으로 관리되어 로마 가톨릭의 장식물들을 떼어낸 흔적들이 탐방팀의 눈길을 끈 반면, 에르푸르트 대성당은 화려한 장식들과 성상들이 남아 있어 대조를 이루었다.


8월 13일(목) - 비텐베르크 방문
독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비텐베르크에서 진행되었다. 비텐베르크에는 루터가 약 35년 동안 수도사로 생활했던 장소로 남아 있는 루터 하우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공사 중이라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다.
이후에는 루터가 95개 논제를 붙여 유명한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를 방문하였다. 비록 루터는 종교개혁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루터가 붙인 95개 논제로 인해 종교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는 해당 논제를 동판으로 제작하여 문에 붙임으로 이를 기념하고 있다. 늘 이야기로만 듣던 장소에 직접 와서 보게 되니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는 또한 루터의 묘와 루터를 도왔던 멜랑히톤의 묘가 함께 있었다.
이어서 루터가 수도사 시절부터 설교하던 곳인 성모 마리아 시립교회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고 개혁된 형식의 개신교 예배를 처음으로 드린 곳으로도 유명했다. 루터가 이곳에서 카타리나 폰 보라와결혼식을을 올리기도 하였다.
비텐베르크 방문으로써 독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는데, 독일에서 루터의 행적을 살펴볼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을 함께 도운 선제후 프리드리히, 멜랑히톤 등의 발자취까지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



8월 14일(금) - 파리 방문
이날은 프랑스의 일정을 위해 이른 시간에 준비하여 새벽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이동하였다. 파리에서는 첫날은 파리 시내를 걸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팀원들은 파리의 판테온을 방문하였는데, 건물의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옆에는 칼빈이 재학했던 대학과 그가 머물렀던 기숙사가 있었다. 이곳에서 칼빈은 니콜라스 콥의 대학 총장 취임 연설문 작성을 도왔는데, 이 연설문에 종교개혁의 색채가 짙게 드러나는 바람에 칼빈은 로마 가톨릭의 표적이 되었다. 이에 칼빈은 이곳 기숙사에서 창문을 통해 도망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에는 바돌로매 축일의 대학살 시작 장소인 콜리니 제독의 저택을 방문하였다. 현재는 공사 중이라 그 앞 거리만 둘러볼 수 있었는데, 이곳은 1572년 로마 가톨릭 측 세력에 의해 프랑스의 개신교도인 위그노들이 대대적으로 학살당한 장소로서, 오늘날 우리의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많은 피 위에 세워졌는지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후 파리의 대표적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한 후 프랑스에서의 첫째 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8월 15일(토) - 파리 및 누아용 방문
프랑스에서의 둘째 날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누아용으로 이동하면서 진행되었다. 누아용은 칼빈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린 시절 칼빈이 봉사했던 누아용 성당과 칼빈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었다. 특히 칼빈의 생가는 현재 칼빈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칼빈의 초상화와 그의 저작물들, 그리고 위그노들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이후에는 파리 시내로 돌아와 유명한 명소인 몽마르뜨 언덕, 개선문, 에펠탑 광장 등을 둘러보고 프랑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8월 16일(주일) - 제네바 방문
프랑스에서 일정을 마친 탐방팀은 다음날 일찍 일어나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하는 TGV 열차에 올라탔다. 제네바에서의 첫 일정은 칼빈이 제네바에 있는 동안 목회했던 교회로 잘 알려져 있는 생 피에르 교회였다. 이곳을 중심으로 칼빈은 그의 동료 기욤 파렐과 함께 제네바의 종교개혁을 주도했다.
이후에는 제네바의 바스티옹 공원에 위치한 종교개혁기념비로 이동하였다. 칼빈을 비롯한 파렐, 베자, 녹스 등 종교개혁자들의 거대한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벽에 새겨진 ‘어둠 뒤에 빛(Post Tenebras Lux)’이라는 제네바시의 대표 문구는 종교개혁자들이 성경의 권위를 되찾고자 했던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칼빈이 설립한 제네바 아카데미를 방문하였다. 종교개혁의 불길을 잇고 퍼뜨리기 위해서는 교육받은 목회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칼빈의 사역에 있어서 목회자 양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곳에서 칼빈은 유럽 전역에 파송할 목회자를 양성하였다. 우리 교단의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 또한 이러한 칼빈의 정신을 계승하여 많은 목회자를 양육하고 배출해 내기를 소망하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숙소가 위치한 튠 지역으로 이동한 후, 아름다운 아레 강가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박남홍 장로의 기도, 탐방 인솔 교수인 장지성 목사의 로마서 1장 17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로 진행되었으며, 말씀을 통해 종교개혁과 이번 탐방의 의의를 다시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칼빈과 관련된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조용하지만 예리하게, 종교개혁의 토대를 세워간 칼빈의 흔적을 돌아보는 뜻깊은 일정이었다.


8월 17일(월) - 스위스 융프라우 및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
이탈리아로 이동하기 전, 탐방 팀원들은 스위스에 위치한 융프라우에 등정하였다. 이곳에서 팀원들은 절로 찬양이 나오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였으며,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풍성히 누린 시간이었다.
이후에는 로마를 향해 버스에 올라탔으며, 장거리 운행 일정상 중간지점인 밀라노에 들러 밀라노 두오모 성당, 엠마뉴엘의 갤러리아, 오페라 극장인 스칼라좌를 짧게 둘러보았다.

8월 18일(화) - 피렌체 방문
팀원들은 로마로 가는 일정 중 피렌체에 잠시 들러 장거리 운행의 피로를 풀었다. 이곳에서 팀원들은 피렌체 전경을 내려다보는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그리고 베끼오 궁을 둘러보았고, 단테의 생가를 살펴보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낸 뒤 로마에 무사히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였다.


8월 19일(수) - 로마 방문
로마 방문의 일정은 종교개혁 자체나 종교개혁지 탐방과는 거리가 있지만, 초대교회의 모습과 종교개혁의 주요 대상이었던 로마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먼저 탐방 팀원들은 포폴로 광장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판테온과 나보나 광장을 순차적으로 돌아보았으며, 이후 고대 로마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포로 로마노에 이르러 그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포로 로마노 근처에는 사도 바울과 베드로가 수감되었던 곳으로 알려진 마메르티눔 감옥이 있어 방문하였는데, 이곳에는 두 인물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기도 했다.
이후에는 콜로세움으로 이동하였고, 마틴 루터가 로마에 방문할 당시 무릎으로 오르는 고행을 수행했다는 상타 스칼라 계단을 지나갔다.


8월 20일(목) - 로마 및 바티칸 방문
종교개혁지 탐방의 마지막 날 아침은 로마 외곽에 위치한 바울 참수터로 이동함으로 시작되었다. 전승으로 전해지는 장소이기에 비록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증언한 바울의 모습을 마음에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잠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여유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로마에 위치한 여러 카타콤베 중에서도 그 규모가 큰 곳이었는데, 초대교회 성도들의 묘지로 사용된 곳으로 부활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많은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바티칸 시국으로 이동하여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과 베드로 대성당에 방문하였다. 이곳에서 팀원들은 로마 가톨릭 교황의 위세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종교개혁의 대상이었던 현장으로 성상과 성화, 온갖 성물들로 치장된 곳이었는데, 말씀이 아닌 화려한 외양을 통해 종교적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던 로마 가톨릭의 모습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앞선 일정 중에 보았던 종교개혁이 이루어진 교회와는 확연히 다른 장식들이었고, 이를 통해 오직 말씀으로 돌아간다는 것,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의지한다는 것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8월 21일(금) - 귀국
현지 시간으로 8월 20일(목) 오후 9시 25분, 로마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한 총 30명의 탐방 팀원들은 약 10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나라 시간 8월 21일(금) 오후 3시 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모두 다 안전하게 귀국하여 교회로 이동함으로써 9박 11일의 뜨겁고 은혜로웠던 ‘2026 종교개혁지 탐방’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종교개혁지 탐방 팀원들은 종교개혁의 현장들을 직접 둘러보면서, 종교개혁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끼고 가슴에 담을 수 있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맘껏 누리고 있는 개혁주의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많은 믿음의 선배의 피와 땀을 배경으로 하는지 다시 한번 새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여전히 개혁의 대상인 로마 가톨릭의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5대 솔라(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그 가치를 더욱 견고히 지키고 전파하고자 결단하며 감사한 시간이었다.
‘2026 종교개혁지 탐방’을 준비부터 마칠 때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리며, 이번 탐방을 위해 버스와 현수막, 기념 책자와 손수건, 선크림 등을 찬조해 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준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 후원회와 모든 성도님께 감사드린다.
Sola Gr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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