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먼저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하시고, 지나온 제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돌아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간증 제의를 받고 감사함으로 순종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저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참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을수록, 하나님과 가까워질수록 제 연약함이 더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연약한 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붙드심이 저를 이 자리에 다시 세우셨고,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한없는 은혜 가운데 세 가지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신앙의 가정에서 별님으로 자라게 하신 은혜입니다.
제 이름은 높을 고, 은혜 은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높이며 살아가라는 뜻이며, 여의도 교구 이준헌 장립집사와 김현지 집사님의 첫째 딸이자, 경향교회가 여의도에 있을 때부터 물질과 기도로 헌신하신 최주희 권사님과 고 이난수 장로님의 손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동생인 대학부 이규민과 제가 3대째 경향에서 신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태중에 있을 때 별 서원을 하셨습니다. 별로서 어떻게 쓰임 받을지, 제게 어떤 사명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지도 못했던 시절부터 “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될 거야.”라고 외쳤던 어린 고은이는, 매주 출석하는 별들의학교에서 올바른 교리와 신앙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라며 받은 귀한 말씀이 제 영육의 자양분이 되어 지금의 저로 성장하게 하였습니다. 별님이기에 당연하게 출석했던 별들의학교는, 이제 어떤 말씀과 유익을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석하는 배움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학업과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흔들릴 때도 저를 잡아준 것은 가족들의 기도와 별들의학교에서의 교육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라며 교회 가는 것을 삶의 전부로 여기시는 할머니와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그리고 별들의학교에서 배운 바른 개혁주의 신앙이 제 발걸음을 늘 하나님 앞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늘, 별들의학교를 통한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이 한 아이의 삶을 어떻게 붙들고 이끌어 주었는지 제 삶을 통해 감사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둘째, 후원을 받아 떠난 종교개혁지 탐방에서의 은혜입니다.
저는 별님 우수 성적자로 선정되어 별들의학교 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올여름 종교개혁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종교개혁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둔 저에게 일정과 경비는 큰 부담이 되어 포기하고 있던 찰나였습니다. 그때 별들의학교 담당 교역자이신 장지성 목사님과 박현준 강도사님께서 “성적 우수 별님에게는 후원회에서 경비 일부를 지원해 주니 함께 가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젊을 때 종교개혁지를 다녀오면 앞으로의 삶도 더 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간구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길과 여건을 열어 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탐방을 준비하는 동안 추천도서를 읽으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신앙 탐방임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현지에서는 기도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신 교역자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의 따뜻한 울타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탐방 중 생기는 신학적 궁금증들을 명쾌하게 풀어주신 교역자님들 덕분에 배움이 더욱 깊어졌고, 현지에서 대학 청년부 언니 오빠들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깊은 신앙의 동역자를 얻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연령대는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서로를 섬기는 모습을 통해, 성도의 교제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과 참된 연합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일정의 시작이었던 독일에서는 ‘어떻게 하면 의로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씨름하던 청년 루터의 발자취를 따라갔는데, 그 질문이 어느새 제 질문이 되어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프랑스의 일정은 칼빈 박물관과 현지 유적지들을 통해 한 사람의 신학적 각성 뒤에 계신 하나님의 역사적 손길을 경험하며, 오직 말씀과 그리스도를 향한 순전한 신뢰 위에 내 삶을 끊임없이 개혁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종교개혁 시대의 의미 있는 작품들을 여유 있게 묵상하고 싶었지만, 인파에 밀려 “모나리자는 어디 있나요?” 하며 가이드하시는 분을 놓칠세라 필사적으로 따라다닌 기억이 생생합니다.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 백세현 전도사님께서 ‘참 아름다워라’ 찬송가를 틀어주셨습니다. 눈 덮인 산맥과 푸른 들판, 한가로이 풀을 뜯는 가축들을 바라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함과 숨결이 느껴져 벅찬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름다운 세계를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묵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로마의 바티칸과 카타콤베에서는 교회의 본질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건축물과 양식들을 보며 ‘인간이 하나님을 높일 수 있는 최절정까지 높이고 표현하려 했구나!’ 하는 감탄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캄캄한 카타콤베 속에서 부활신앙을 고백한 선진들을 떠올리며 ‘교회의 참된 본질은 화려한 건물이나 제도가 아닌, 오직 말씀과 진리에 있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탐방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신 역사를 배우며 신앙의 뿌리를 단단하게 내려준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붙들었던 것은 ‘내가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가?’였습니다. 이번 탐방 역시 그랬습니다. 제가 우수한 별님이어서 다녀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탐방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종교개혁지 탐방은 제 신앙의 뿌리를 굳세게 해 준 시간이었으며, 다녀온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매주 별들의학교 시간에 역사의 현장을 말씀과 책으로 되짚어보는 더 큰 은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귀한 은혜를 더 많은 별님들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 연약함 속에서 경험한 찬양의 은혜입니다.
탐방을 마치고 후두염으로 목소리를 잃는 시험이 찾아왔습니다. 한 달간 눈물로 기도하며 매달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찬양을 인도할 때만큼은 필요한 목소리와 평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탐방에서 배운 ‘오직 은혜’의 진리를 시련 속에서 비로소 깊이 체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성도님들 앞에서 저녁예배 찬양 인도를 맡게 되었을 때는 거룩한 부담감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걱정보다 감사와 기대를 더 크게 채워주셨습니다. 음악 전공자도 아닌 제가 찬양 인도자로 설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의 약한 데서 온전케 된다.’고 하신 말씀처럼 오직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저를 붙들어 주셨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함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이뤄 가시는 분이십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를 어떤 일꾼으로 사용하실지는 모르지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늘 올바른 개혁주의 신앙인으로 지도해 주시는 교역자님들과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많은 별님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으로 자라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를 지으시고, 이끄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제 삶의 제일 되는 목적대로 오직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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