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길가 같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13장 4절에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라고 하였습니다.
  이 '길가'는 밭들 사이의 농로를 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마 13:4)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13장 18∼19절에서 이것을 해석하여 주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은 들으나 '깨닫지 못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은'길가'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굳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길가는 굳어진 땅을 뜻합니다. 이 길가는 여러 사람의 발굽과 물건과 수레와 짐승들에 의하여 그 흙이 굳어진 땅입니다. 말하자면 사람의 마음이 굳어지는 것은 수많은 이 세상의 교훈이나 유전이나 철학이나(이 세상 초등학문) 기타 악한 운동과 습성에 영향 받아 거기에 물젖어 동화되어 버린 마음을 가리킵니다.
  그런 마음은 교만한 마음입니다. 교만한 마음은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은 진리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은 진리에 대한 공포의 마음입니다. 그런 자의 마음은 진리에 대한 불신앙의 마음입니다.
  이런 자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즉시 사단이 와서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성경은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고 했는데 이 '새들'은 '악한 자'(마 13:19)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4장 15절에는 바로 '사단'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오늘도 사단의 도구인 새들이 무수하게 많이 날아다니면서 사람의 마음에 떨어지는 씨들을 주워 먹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단의 도구인 새들의 정체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무신론자, 우상숭배자, 불가지론자, 회의론자, 반신론자, 과학지상주의, 세속주의자, 자유신학주의자들, 로마가톨릭, 그리고 불경건한 저급의 신비주의자들이 사단의 도구인 새들입니다. 이들이 날을 때(활동) 사람의 마음에 뿌려지는 씨들을 빼앗아 가 버립니다(마 13:19).

  Ⅱ. 흙이 얇은 돌밭 같은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13장 5∼6절에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암층지대 위에 약간의 흙이 덮여 있는 곳을 말합니다. 주님은 이것을 마태복음 13장 20∼21절에서 해석하였습니다.
  이런 유의 사람의 마음은 몇 가지의 특유한 성질들이 있습니다.

  1.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는 자'입니다.

  그래서 파종하는 삶에게 큰 기대를 걸게 합니다. 이런 자의 마음은 천박한 감정의 지배를 빨리 받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면 헤롯 안디바는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듣기 좋아하였습니다(마 6:19∼20). 그러나 그 속은 강퍅하였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모세의 말을 듣고 돌이킬 것 같은 순간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굳어지고 만 것입니다(출 8:28, 9:27). 빨리 일으키는 반응은 이런 의미에서 다 좋은 것은 못됩니다.

  2.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환난'은 압박을 뜻합니다. '핍박'은 추격함을 뜻합니다. 이 환난과 핍박을 '해'에 비하였습니다. 얼마간 예수 믿다가 이 압박과 추격이 오면 곧 넘어지는 자입니다. 햇빛에 못 견디어 넘어집니다. 그러나 참 식물은 햇빛 때문에 살게 됩니다.
  못 견디는 이유는 그 속에 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3:21). 그것은 잠시는 견딘다고 하였습니다(마 13:21). 그러나 참 신자는 오히려 햇빛(핍박, 환난) 때문에 잘 자랍니다.
  오늘 세상에는 이런 유의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신자 같지만 실인즉 속에는 돌덩이 같고 굳은 것 때문에 신앙이 착근을 못하는 경우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얕은 흙 속에 감추어져 있는 돌을 파헤쳐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에스겔서 36장 26절에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고 하였습니다. 육신은 얇은 흙과 같은 것이요, 굳은 마음은 돌덩어리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고치는 방법은 과도하게 꾸짖는 설교자를 찾아가서 그 설교를 잘 듣고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Ⅲ. 가시떨기 밭 같은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13장 7절에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13장 22절에서 이것을 해석하였습니다. 이 마음도 두 가지 마음입니다. 말씀을 듣고 자라는 면과 결실을 못하는 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왜 결실을 못할까요?
  그 이유는 가시 때문입니다. 즉,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 광야의 가시나무 떨기는 쇳덩어리 같이 강합니다. 이 가시나무는 모든 식물의 생존력을 파괴해 버립니다. 이 가시를 우리 성경은 염려와 재리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염려'는 성질상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이 위협 앞에 마음이 뺏기고 눌려 있는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그 마음을 돌릴 힘이 없습니다.
  '재리'는 유혹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탐심인데 이 뜻은 더 가지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탐심은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가 있는 곳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 뿐입니다. 거기에 결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가시'가 결실의 기운을 막았다고 하였습니다(마 13:7). 가시가 잎을 찌르고, 가지를 찌르고, 꽃을 찌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가시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시기의 가시, 탐욕의 가시, 염려의 가시, 불신앙의 가시, 교만의 가시, 부정의 가시를 불태워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세상의 부귀와 공명에 점령되었으므로 주의 말씀에 점령될 여망이 없습니다.
  인생은 염려하는 피조물입니다. 그러나 그 염려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결실치 못하는 염려는 바로 불신앙입니다. 예컨대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 버린 데마나, 3년간 주님을 따랐던 가룟 유다나,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사람들과 같습니다.

  Ⅳ. 좋은 땅 같은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13장 8절에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13장 23절에서 이 마음을 주님이 해석하기를 그는,

  1. 말씀을 듣는 자입니다.

  여기 '듣는 자'는 '아래 앉아서' + '취한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을 듣는 자의 그 마음은 복음 앞에 항상 개방되어 있습니다.

  2. 깨닫는 자입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이해력이 충만합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으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3. 결실하는 자입니다.

  그들은 말씀을 받는 대로 행동에 옮기는 자의 마음입니다.
  누가복음 8장 15절에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착하고 좋은 마음은 믿음의 마음입니다. 중생한 마음입니다. 굳은 땅(마음)을 기경하고 돌과 잡초와 가시를 제하고 말씀만을 흡수한 마음입니다.
  옥토의 마음은 말씀만을 지켰습니다. 옥토의 마음은 인내하였습니다. 마침내 결실하였습니다.
  여러분! 학문과 예술이 그러합니다. 신앙도 인내로 결실해야 합니다. 참신앙의 모습은 으르렁대는 사자의 모습도 있으려니와 그보다는, 먼 사막 길을 무거운 짐을 싣고 묵묵히 걸어가는 인내의 낙타형이 더 좋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마태복음 13장 18절에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고 말씀하신 것을 다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큰 무리의 운집 앞에서 온갖 종류의 인간의 마음 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굳은 아스팔트 같은 인간 마음 밭에는 그리스도 자신을 심을 토양이 없음을 탄식하였습니다. 수많은 차량과 인파와 무서운 스피드가 왕래하는 현대인의 고속도로!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굳어진 현대인의 심령의 상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생명의 불모지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바위 같은 인간의 마음! 분명히 그것은 지극히 감정적이고 실리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변덕쟁이인 현대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즉흥적이고 변태적인 사람들의 양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신앙에 오래 견디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불신앙에도 오래 견디지 못합니다. 도대체 현대인은 모든 일에 철저하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사상의 보헤미안이요, 인간 집시들이며, 종교적인 창녀들입니다. 이것처럼 그리스도 앞에 큰 배신은 다시없습니다. 이것처럼 인간에게 큰 패배는 다시없습니다. 이유는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들입니다. 현대인은 얕은 흙에 덮인 마음의 돌덩이 때문에 그 심령이 진리에 정착하지 못하여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가시떨기의 마음! 그것은 참으로 절대 안전보장이 못되는 미지수의 불안입니다. 세상의 돈과 명예와 애정과 인기와 학문 등의 거센 가시 앞에 마구 찔려 거반 죽어갑니다. 결실이 없습니다. 명예와 권세와 공명과 부귀에 결실이 없습니다. 그 바람에 허무와 불안을 노래하고 있다고 주님은 탄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옥토이어야 합니다. 마치 천한 몸에 왕자를 수태한 여인처럼 하나님의 독생자의 씨(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받아들여 생명을 수태합시다.
  단단한 길가 같은 나를 녹이고, 굳은 나의 돌 같은 마음을 부수고, 가시 같이 완고한 나를 죽여 내 속에 그리스도를 심을 수 있는 토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를 접종한 씨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또 새로운 가지에다 접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종(種)의 기원이 되는 것입니다. -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