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뿌릴 때가 있으면, 거둘 때도 반드시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과 반드시 거두게 하실 것을 확신하고, 뿌리기에 열심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려고 온 세상이 꿈틀대던 어느 날, 전도사님을 통해 놀라운 권면을 받았습니다. 새소식반 임원 중에서 장기 집권(?)을 한 사람이 새소식반 헌신예배에서 간증하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살짝 경력을 감춰볼까 하는 마음이 들려던 그때, “천향선 권사님?” 하시며 저를 지목하셨고, 저는 그 순간 조용히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이렇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새소식반 헌신예배의 간증자로 은혜의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새소식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은 이십 대 중반이 훌쩍 넘은 아들 태현이가 두 살 무렵, 저는 태현이를 안고 조용히 예배만 드리며 우리 경향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교구 집사님 가정에서 새소식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새소식반에 입문하였고,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주 참석했던 새소식반을 통해 자란 자녀들이 말씀 안에서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저 또한 교회 안에 잘 정착하여 교사로, 구역장으로, 심방장으로, 새소식반 교사로 쓰임 받는 기쁨까지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족사진)
긴 시간 새소식반 교사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새소식반 전도를 위해 아파트에 들어가다가 경비아저씨한테 혼나고 쫓겨나 구석에서 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믿음이 여리기만 했던 제가 훈련받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생겨도 노련하게 잘 응대할 수 있는 교사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는 1년 6개월 동안 새소식반을 통해 새 친구가 전도되지 않아 눌리고 힘이 빠지고 지쳐있을 때, 단비처럼 2명의 새 친구가 전도되어 교회로 연결됨으로써 새 힘을 얻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교사로 봉사하면서 늘 깨닫는 것은 뿌릴 때가 있으면, 거둘 때도 반드시 있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새소식반을 감당하실 선생님들께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기억하시고, 뿌리기에 열심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거두게 하실 것도 확신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라떼’ 타령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처음 새소식반을 할 때는 새소식반마다 2-30명의 친구들이 참석하곤 하였습니다. 혼자서 공과 그림 색칠에 만들기 밑작업까지 하려면 한 주간 동안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준비해야 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새소식반이 시작되고 아이들의 찬양 소리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말씀에 집중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 언제 힘들었나 싶게 새 힘이 나곤 했습니다. 그동안의 힘듦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잊혀가는 코로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여 더 이상 현장에서 새소식반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온라인이라는 방법으로 새소식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2022년에는 갑작스러운 부인과 수술로 몸도 마음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새소식반 교사는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치료 중에도 세밀하게 인도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하셨고, 건강할 때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시간이었는지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은 새소식반 총무팀과 등촌교구 등마루놀이터 새소식반에서 만들기 교사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놀이터 새소식반의 장점은 매주 다양한 친구들과 부모님,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등마루 새소식반 사진) 하지만 외부에서 하는 새소식반이다 보니 자연환경이나 사회적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갑자기 비가 와서 새소식반을 못하거나, 그날그날의 인원에 따라 만들기와 간식이 남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반대로 장소를 옮겨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상황에서도 혼자 새소식반을 감당하시는 교사들도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경향의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2025년 봄학기 새소식반이 지난주 전도 주간을 마치고 이번 주에 모두 개강합니다. 성도님들이 속한 교구의 새소식반은 어디에서 언제 열리는지 확인하셔서 가능하신 대로 새소식반에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교사들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세워주신 자리에서 지금까지처럼 감당할 수 있도록, 올해도 기도하며 계속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전도의 못자리판인 우리 새소식반을 위해 성도님들의 따스한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귀한 간증의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부족한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4-18
2025-04-16
2025-04-13
2025-04-13
2025-04-13
2025-04-10
2025-04-10
2025-04-09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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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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